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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F 8.] 시험관 난자채취 후기(신선배아 vs 동결배아 차이)

난자 채취 당일 – 시험관 아기센터

예랑이와 함께 서울마리아병원 신관 2층에 위치한 시험관 아기센터를 방문하여 난자 채취를 위한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과배란 주사를 14일 동안 투약한 후, 질정제를 2일간 복용한 후에 난자 채취 일정이 잡혔습니다. 이전 진료에서는 우측 난소에서 1개의 난자 반응과 좌측 난소에서는 4개의 난자 반응이 보인다고 알려주셨습니다.

난자 반응은 이번에도 잘 됐을지, 아니면 줄어들었을지 확실하지 않아서 설렘이 뒤섞인 마음으로 예랑이와 함께 연차를 사용하여 하루 동안 시간을 비워두었습니다.

이제부터는 극극 난저 amh 0.18 의 난자 채취 후기를 상세하게 기록해보겠습니다.

시험관 2층 접수대에서는 환자팔찌를 착용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남성 또는 여성의 신분증을 확인하여 본인임을 확인합니다. 난자와 정자를 채취하는 과정에서는 환자의 신분을 명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환자 팔찌를 착용한 후에는 화장실에 들러주는 것이 좋습니다. 긴장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소변이 마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화장실을 다녀온 후에는 즉시 호출되어 채취실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때, 채취실에는 여성 혼자 들어가게 됩니다.

정자 채취 같은 경우는 난자 채취 이후에 진행됩니다. 거의 난자 채취와 동시에 진행된다고 보면 됩니다.

남자는 대기실에서 난자 채취까지 대기하다가 간호사가 호출하면 정자채취실로 이동하면 됩니다.

침대에 가운과 모자캡이 있습니다. 속옷까지 전부 탈의후 가운과 모자캡을 착용하고 대기하면 됩니다.

얌전하게 누워서 대기하면 됩니다.

항생제 알러지 반응 검사

첫 번째로, 항생제 투약 전에 알러지 반응을 검사합니다. 이를 위해 왼쪽 팔의 안쪽에 작은 포도주름 모양의 피부 시험을 실시하여 약물을 주입하고 이상반응을 관찰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피부가 벗겨지는 것과 유사한 쓰릿거리고 따가운 느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일시적이며, 알러지 반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일환으로 진행됩니다.

정맥용 혈관주사 라인잡기

정맥 주사 시, 진통제와 항생제를 투여하고 금식으로 인한 전해질 불균형을 예방하기 위해 수액을 주입합니다.

정맥 주사를 실시하기 전에는 손등의 우측 부위에서 움직여도 안정적으로 혈관이 고정될 수 있는 지점을 선택하여 혈관을 잡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정확하고 안전한 정맥 접근이 가능하게 됩니다.

난자채취 전 활력징후 측정하기

난자 채취 전에는 환자의 활력 징후를 측정하여 건강 상태와 이상점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수액 주사제는 난자 채취 과정에서 항생제, 진통제 및 영양 불균형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이 주사제는 항생제와 진통제를 포함하여 영양 불균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절된 약물들입니다.

이를 통해 환자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며, 난자 채취 과정에서의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난자채취 전까지 대기하기

앞에 보이는 투명한 유리문이 채취실입니다. 대부분 환자들은 커튼을 치고 누워서 대긴하는데, 호기심이 많은 간호사라 커튼을 활짝 열고 앉아서 대기했습니다.

이 채취실에서 간호사들이 어떠한 업무를 어떻게 진행하는지 궁금하여 두눈을 크게 뜨고 관찰자의 입장에서 보았습니다.

간호사로서 보는 문제점이 여러가지 있었습니다. 특이나 가장 큰 문제점은 침대 사이드레일을 내려주지 않고, 침대 높이가 너무 높아 오르고 내리기 힘들어 낙상위험성이 있던 점이었습니다.

난자채취 후 회복실에서 휴식

난자 채취 과정은 예상보다 매우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약 10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놀랍게도 수면 마취 후에도 금새 깨어나서, 셀카를 찍을 만큼 정신이 매우 좋았습니다.

난자 채취 중에는 아무런 통증을 느끼지 않아서 실제로 난자를 채취한 것인지 의심스러워 담당 간호사에게 여러 번 확인했습니다.

다행히, 4개의 난자가 성공적으로 채취되었습니다. 자세한 결과 및 추가적인 설명은 외래 진료 시에 진행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난자 채취 후 주의사항

진료비 영수증

난자 채취 및 진료 총액 433,960원

정부 지원금으로 제외후 본인부담금액 140,420원

납부하지 않은 금액(정부지원금) 293,560원

정자 채취 총액 52,800원

정부 지원금으로 제외후 본인부담금액 5,280원

납부하지 않은 금액(정부지원금) 47,520원

처방전

신선배아이식을 결정으로 크리논겔 처방도 받았습니다. 2일간 항생제도 처방 나왔습니다.

시험관 일리미 (M포켓)

난자 채취 결과, 4개의 난자가 얻어졌으며, 그 중에서 수정이 가능한 난자가 있는지는 확인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신선배아 이식 또는 동결배아 이식 중 본인이 선택할 수 있다고 안내받았습니다.

그러나 선택을 하라는 압박감으로 인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고, 결국 주치의가 결정하는 대로 진행하기로 마음먹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귀가하는 도중에 신선배아 이식보다 동결배아 이식 후기글이 많이 보여서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결국 마음을 먹고 전화를 걸어 동결배아로 변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유리 동결 관련 기사

여성은 평생 동안 배란할 수 있는 난자의 개수가 300~500개로 제한적입니다. 노화가 시작되는 35~37세부터 난자의 개수는 크게 감소하며, 한국 여성 대부분은 50세쯤에는 폐경을 맞이하게 됩니다.

난자의 개수가 한정되어 있다는 점은 사실입니다. 여성의 생식력은 나이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여성의 난소 기능은 20대에 가장 활발한 상태이지만, 30대부터 서서히 감소합니다. 약간씩 퇴화하지만, 평균적으로 37세 전후에 급격히 감소합니다. 따라서 나이 들어갈수록 임신 가능성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난자 동결 시점이 중요하며, 가능한 빨리 진행하는 것이 향후 임신에 유리합니다.

결혼과 출산 계획이 있지만 당장 어려운 35세쯤인 여성이라면 난소 기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간단한 혈액 채취를 통해 호르몬 수치를 검사하여 조기 폐경 가능성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조기 폐경 우려 등이 있다면, 최대한 40세를 넘기지 않고 늦어도 37~38세쯤에 난자 동결 시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난자 동결 시술은 초음파 가이드 하에서 질을 통해 성장된 성숙한 난자를 채취합니다. 수면 마취로 인해 통증은 없습니다. 다량의 성숙한 난자를 얻기 위해서는 생리 시작 직후 호르몬 주사로 과배란을 유도해야 합니다.

수집된 난자는 영하 -210도까지 급속 냉동하여 액체 질소 탱크에서 1~5년간 보관됩니다. 실제 비용은 채집된 난자의 개수와 보관 기간, 과배란 유도 약제 비용 등에 따라 다르며, 일반적으로 비용이 발생합니다.

신선배아 이식 VS 동결배아 이식 차이점

냉동배아이식이 신선배아이식보다 임신율이 좋은 이유

시험관아기시술을 통해 난자와 정자를 수정하여 배아를 생성합니다. 수정된 배아는 발달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보통 3일 후에 8세포 단계로 발달하며, 추가로 2일이 지나면 포배기 단계가 되어 착상 가능한 배아로 성장합니다. 이러한 경우에 따라 배아 이식은 3일 후에 진행될 수도 있고, 5일 후에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나머지 남은 배아들은 냉동하여 보관됩니다.

냉동배아의 임신 확률은 신선배아 이식보다 더 높으며, 평균적으로 50-70% 정도입니다. 이는 신선배아 이식의 임신 확률인 40-50%보다 약간 더 높습니다. 이러한 차이의 이유는 다양한 요인으로 설명됩니다.

냉동배아 임신율이 더 높은 이유

신선배아 이식 시에는 과배란 유도로 인해 자궁 내 호르몬 수치(E2)가 정상에 비해 10-20배 정도 상승되어 착상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냉동배아 이식은 비교적 자연주기의 호르몬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착상률이 더 높을 수 있습니다.

냉동배아 이식 시에는 좋은 상태의 배아만을 선택하여 냉동합니다. 따라서 해동 후 배아이식 시에는 비교적 좋은 배아를 선택하여 이식하게 됩니다.

냉동배아 이식 시에는 자궁내막 두께와 호르몬 수치를 측정하여 최적의 배아 이식 날짜를 결정합니다. 이로 인해 자궁내막 조건이 좀 더 좋을 수 있습니다.

의학 기술의 발달로 인해 해동 시 배아 상태는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점점 냉동배아 이식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주치의와 충분히 상담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 과배란 유도 후 호르몬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한 경우
  • 자궁내막 조건이 좋지 않거나 호르몬 수치가 적절하지 않은 경우
  • 신선배아 이식에서 임신 확률이 낮게 나타난 경우

이러한 상황에서는 냉동배아 이식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종 결정은 주치의와 함께 충분한 상담을 통해 내리셔야 합니다.

냉동배아이식이 좋은 경우

  1. 과배란으로 난자 수가 20개 이상 나오는 경우, 바로 임신되면 난소과자극 증후군의 위험이 있으므로 복수의 임신을 피하기 위해 냉동 저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난자 수가 많을수록 임신 확률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다음 주기에 냉동 배아 이식을 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2. 착상전 유전검사(PGS)를 진행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5일 배양 후 포배기 단계에서 검사를 하게 됩니다. 이때 검사를 보내고 배아를 냉동하여 보관합니다. 결과가 나오는데 약 24시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포배기 단계의 배아는 부화하지 않고 냉동해야 합니다. 따라서 결과를 미리 알고 다음 주기에 이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3. 반복적인 착상 실패가 있는 경우, 신선배아 이식보다 배아를 냉동하여 이식하는 것이 성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냉동 저장된 배아는 시기와 조건을 조절하여 최적의 타이밍에서 이식할 수 있어 실패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4. 저반응군에서 난자 수가 적게 나오는 분들은 한두 개씩 난자를 채취하여 모은 후 냉동으로 보관한 다음 한꺼번에 이식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난소 기능 저하로 인해 1년 동안 겨우 2-3개의 난자만 채취되었지만 수정 및 냉동 보관 후 한 번에 이식함으로써 임신에 성공한 사례가 있습니다. 만약 해당 경우에서 냉동으로 배아를 모으지 않았다면 임신이 어려웠을 가능성이 큽니다.

결론

처음에는 신선배아 이식을 선택하고 외래 진료 일정을 잡았으며, 그 후 귀가하는 도중에 동결배아 이식으로 변경했습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동결배아 이식의 성공 이야기를 많이 듣고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몇 개 안 되는 난자로 배아를 만드는 과정에서 동결 시 0개로 되어버릴 수도 있다는 글을 보면서 다시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예랑이와 함께 종일 고민하고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듣고 결국 실패하더라도 이식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다시 신선 배아 이식으로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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